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지난 6월1일 해운대·송정해수욕장을 시작으로 문을 연 부산의 7개 해수욕장은 9월10일 광안리·송도해수욕장이 폐장했다. 이 기간동안 부산의 여름 바다를 찾은 이용객은 4682만670명으로 지난해 4620만2600명 보다 61만8070명이 증가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올 여름 부산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지난해보다 소폭(1.3%) 증가한 수치이지만 기록적인 폭염, 조선업경기 불황 등 경기침체, 부산인근의 워터파크 개장, 해외여행객 증가 등을 감안한다면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12일 밝혔다.
해수욕장별로는 해운대 1458만7000명(전년대비 -9%), 광안리 1195만6000명(-9%), 송도 948만명(26%), 다대포 567만명(31%), 송정 446만7000명(-5%), 임랑 37만170명(89%). 일광 29만500명(17%)으로 집계됐다.
해수욕장 폐장과 함께 운영을 종료한 부산 119수상구조대는 수영미숙 등으로 물에 빠진 해수욕객 459명을 구조하고, 상처 입은 1766명을 응급 치료했다. 올해는 폭염으로 인한 수온상승으로 해파리 개체 수가 급증하면서 해파리 쏘임 사고자도 지난 해 121명에서 올해는 433명으로 늘어났다.
또, 지난해에 비해 각 해수욕장마다 다채로운 콘텐츠 개발로 피서객들에게 이색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야경을 감상하며 해수욕을 즐기는 이색 피서문화 체험을 위한 7월11부터 7월24일까지 야간개장 시범운영, 책 읽는 바다카페, 길이 150m 워터슬라이드 등을 새롭게 시도했고, 광안리 해수욕장에서는 트램펄린, 해상슬라이드, 시소슬라이드, 수중경기장 등 놀이기구 4종 세트를 설치해 관광객들의 큰 인기를 얻었다.
또한, 다대포 해수욕장에서는 물줄기가 55m까지 치솟는 세계 최대 규모의 '꿈의 낙조분수', 해변공원, 생태탐방로 등의 시너지효과에 힘입어 작년 역대 최다 방문객기록을 경신했다. 송도해수욕장은 바다 위의 길이 365m 구름산책로, 전국 유일의 해상다이빙대 설치 등 피서객들에게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하면서 이용객 증가에 한 몫을 차지했다.
부산시는 오는 10월 중 해수욕장 운영전반에 따른 성과 발굴과 언론보도 등을 통해 제기된 문제점의 개선방안 모색을 위해 해양수산국장 주재로 시 관련부서, 해당 자치구·군, 유관기관이 모여 해수욕장 평가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해파리 유입에 대한 대응책 등 안전한 해수욕장 조성과 행락질서의 선진화, 지역 특성을 반영한 해수욕장 발전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뜨거웠던 여름바다의 부산해수욕장은 막을 내렸지만, 앞으로는 수변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사계절 활성화 프로그램 개발과 해수욕장별 특화된 해양레포츠 발굴로 여름뿐만 아니라, 봄·가을·겨울 사계절 내내 찾을 수 있는 불만 제로, 사고 제로의 쾌적하고 안전한 명품해수욕장, 부산해수욕장이 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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