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인해 긴장상태가 높아지고, 안보나 경제에서도 여러 위험요인이 많이 있는데 이런 때일수록 정치권이 이런 문제에 대해 한마음으로 가는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회동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여야 3당 대표와) 회동을 계기로 안보에 대해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고 북한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갖는 우리의 합의된 강력한 의지가 담긴 회동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민생과 통합에 대해서도 논의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추 대표에게 “야당을 이끌어 가시면서 (국정) 동반자로서 기대한다”고 했고, 추 대표는 “아주 힘드실 텐데, 이렇게 흔쾌히 회담 제의를 수용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추석을 앞두고 (국민에게) 하나의 민생 열쇠를 드리면서 좋은 추석 선물 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석 선물에 대한 화답으로 가지고 왔다”며 장애인 작업장에서 만든 USB를 박 대통령에게 선물로 건네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이정현 대표에겐 “민생 행보를 아주 (열심히 하신다)”고 치켜 세웠고,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에게는 “오늘 아침에 미국에 가실 예정이라고 들었는데, 시간을 연기하면서까지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에 이 대표는 “오늘 (노량진 수산시장을) 새벽부터 돌았다. 하여튼 스피디하게”라고 화답해 웃음을 이끌어냈다.
회동에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참석했으며, "제대로 된 민생회담도 이뤄져야 한다"는 야당의 요청에 따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자리를 함께했다. 여야 3당에선 대변인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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