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 절반, 은퇴 후에도 생계 목적 일자리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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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1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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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우리나라 은퇴자의 절반 이상은 은퇴 후에도 생계 목적의 일자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발표한 '한국인의 은퇴준비 2016'에 따르면 은퇴자들의 57%, 비은퇴자의 84%는 은퇴후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일하고 싶은 이유는 생활비 마련 및 생계유지 목적이 가장 많았다. 

비은퇴자들이 생각하는 은퇴후 최소 생활비는 월 평균 193만원이었다.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서는 월 평균 288만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실제 은퇴가구의 생활비는 월 평균 190만원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50대 은퇴가구의 월 생활비가 225만원을 가장 많았고, 60대는 179만원, 70대는 145만원이었다.

은퇴자 중 35%는 생활비 부족을 경험한 적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은퇴가구의 36%가 보유 자금이 노후생활에 부족하다고 답변했다.

예상 의료비와 실제 의료비의 격차도 컸다. 비은퇴자들 대다수가 예상 노후 의료비를 연간 300만원 미만으로 답변했으나, 실제 65세 이상 월 평균 진료비는 연간 360만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윤원아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후 준비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실제 노후준비에 대한 실행은 미흡한 실정"이라며 "노후 준비는 단시간에 준비하기 어려운 만큼 경제 활동기부터 건강, 일과 여가, 타인과의 관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보고서는 25~74세의 비은퇴자 1771명과 은퇴자 500명을 대상으로 △재무(안정된 삶) △건강(건강한 삶) △활동(활기찬 삶) △관계(어울리는 삶) 등 4가지 영역에 걸쳐 연구했다.

올해 4가지 영역 종합 은퇴준비지수는 56점으로 '주의'단계로 나타났다. 

영역별로는 △관계 58점 △재무 57점 △건강 55점 △활동 50점 순으로 나타났다. 전 영역 모두 은퇴준비 수준은 미흡한 '주의' 단계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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