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 경주에서 규모 5.1에 이어 5.8 여진까지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감에 떨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가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경북도와 경주시, 포항시는 긴급 대책회의에 돌입했으며, 지진 규모에 따른 피해내역 조사에 착수했다. 다행히 현재까지는 부상을 제외한 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까지 1차 지진에서는 경주시 황성동 청우아파트 301동 물탱크파손, 성동동 장미동산타워 상가건물 기와 낙하, 건천읍 천호리 동원맨션아파트 나동 205호 TV떨어져 할머니 머리부상, 동천동 792-4 동해회센터 건물이 지진으로 인한 엘리베이터누수, 인왕동 815 GS25시 상가건물 지붕 탈락, 성동동 421-21 성동시장 명성축산 유리창 파손 등의 6건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2차 여진에서는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 259-20 황룡휴게소전 낙석으로 지방2차선도로 차단, 건천읍 건천리 성원사 인근 마을도로 낙석, 외동읍 입실리 1228 주택 신발장 넘어짐 할머니 부상, 건천읍 조전리 594 주택파손우려, 시래동 1086 주택 전등낙하 우려, 경주시 용강동 139 용강빌딩 4층 유리창 파손우려 안전조치, 노동동 139-67 디스커버리매장 유리창 파손이 있었다.
진원지 인근 지역인 포항시에서는 북구 우현동 115-2 탑마트 옥상 물탱크파손, 북구 용흥동 424-7 제일프리미엄 아파트 1409 문개방요청, 북구 상원동 467-1 포항성심요양병원 건물 누수, 포항시 북구 우현동 335-4 화성타운 102동 801호 출입문개방 요청, 북구 대흥동 719-117 간판낙하우려 등에 따라 안전조치를 취했다.
구미시에서는 공단동114-4 행복아파트 15층 엘리베이터 내 1명이 갇히고, 상모동 266-5 한신휴플러스 102동 엘리베이터 내에는 5명이 갇혀 구조되는 등 경북도내에는 모두 22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이번 지진으로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연락을 취하기 위한 수단으로 카톡이나 메시지, 전화가 이용됐으나 불통으로 전혀 연락이 되지 않아 주민들의 불안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 장들의 신속한 조치가 시민들의 불안감을 조금은 해소했다는 평가다.
포항시는 지진 발생 즉시 이강덕 포항시장이 재난상황실에 위치해 지휘를 했으며, 시청직원 2분의 1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포항시는 각 읍면동장들이 복귀하면서 불안에 떨고 있는 주민들에게 신속하게 학교 또는 공터로 대피하라는 방송을 하는 등 긴급조치를 취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여진에 대비해 재난방송 등에 귀를 기울여 안전을 확보하고 침착하게 대응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의 긴급한 상황 조치에 반해 포항시의회 의원들은 지진상황이 발생된 지 2시간이 지나도록 포항시 재난안전상황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본분을 망각했다며 시들에게 비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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