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복수의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IBK기업은행 등으로 이동이 점쳐졌던 정찬우 전 부위원장이 차기 거래소 이사장으로 옮긴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며 "최경수 이사장이 연임을 포기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밝혔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최경수 현 이사장은 12일 마감된 거래소 이사장 공모 절차에 응하지 않았다. 사실상 연임을 포기한 셈이다.
반면, 정찬우 전 부위원장은 공모 마감임이 임박해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찬우 전 부위원장은 2012년 금융연구원 부원장에 선임됐고, 재직 시절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전문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이후 2013년 3월 금융위 부위원장으로 임명됐고, 지난 1월 18일 퇴임 후에는 새누리당 비례대표 출마를 노렸지만 무산됐다. 이후 6월부터는 친정인 금융연구원 초빙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 전 부위원장은 강석훈 청와대 경제수석과 서울대 82학번 동기로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과 함께 각종 정책 연구 모임에 참여하면서 청와대 인사들과 교류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초에는 KDB산업은행 회장 자리로 옮길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고, 최근에는 12월 임기가 끝나는 IBK기업은행 권선주 행장의 후임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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