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선] 힐러리, 건강이상설 해명..트럼프는 물고 늘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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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1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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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1일 힐러리가 딸 첼시의 아파트에서 잠시 쉬고 나와 차에 탑승하려는 모습.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신은 건강과 관련해 투명하게 공개해왔으며 폐렴 진단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지시간 12일 클린턴은 CN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911 추모행사에서는 어지러움을 느껴서 균형을 잃긴 했지만 의식을 잃은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몸이 훨씬 나아졌다”고 항간에 떠도는 건강이상설을 적극 부인했다.

클린턴은 “지난 9일 병원에서는 내게 닷새를 쉬라고 했지만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해 말을 듣지 않았다”며 “가능한 빨리 복귀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클린턴은 911 추모행사에 참석했다가 휘청거리면서 수행원의 부축을 받아 황급히 자리를 뜬 바 있다. 특히 차를 기다리며 어지러운 듯 휘청거리고 차량에 오르는 중 좌석 안쪽으로 넘어지는 장면이 여러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다.

이후 클린턴은 잠시 딸의 아파트에서 휴식을 취한 뒤 나왔고 상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밝게 웃으며 아주 좋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클린턴은 국무장관 시절 뇌경색으로 쓰러진 바 있고 최근 연설에서는 끊임없는 기침으로 구설에 올랐다. 당시 힐러리는 알러지 때문이라며 트럼프를 생각할 때마다 알러지 반응이 나온다며 둘러댄 바 있다. 

그러다 이번에는 졸도하는 듯한 모습이 목격됐고 몸조리를 위해 12~13일 예정됐던 캘리포니아 유세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히면서 힐러리의 건강 이상설은 증폭됐다. 

클린턴 캠프 측은 지난 9일 폐렴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며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고 적극 해명하고 있다. 또한 조만간 클린턴의 건강기록을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클린턴의 건강 문제를 이슈화하는 모습이다.

그는 12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도 힐러리가 휘청대는 모습을 봤으며 그녀의 건강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구체적 수치가 담긴 자신의 건강검진 결과를 내놓겠다며 클린턴을 압박했다.

또한 기세를 몰아 트럼프는 지난주 힐러리가 “일반적인 관점에서 트럼프의 지지자 절반은 개탄할 만한 집단이며 다수가 인종·성차별주의자"라고 말한 부분을 집요하게 공격했다.

그는 12일 연설에서 “클린턴처럼 수백만 무고한 유권자에 대한 경멸을 품고 있는 이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며 공세를 펼쳤다.

이러한 가운데 클린턴이 건강 문제로 자리를 비운 사이 트럼프가 전세를 뒤집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당 대회 이후 트럼프의 무슬림 전쟁 영웅 가족 비하 등으로 클린턴의 대세론이 굳어졌다 싶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가 좁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시간 11일 발표된 워싱턴포스트와 ABC 뉴스의 공동 조사에서 일반유권자들 중 클린턴을 지지한 비율은 46%로 트럼프 지지자 41%에 비해 5%p 앞서는 데 그쳤다. 또한 최근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이 경합주 4곳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두 후보는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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