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7시 44분 32초 경북 경주시 남서쪽 9㎞ 지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8시 32분 54초에는 경주시 남남서쪽 8㎞ 지역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났다.
규모 5.8은 관측 이래 최대다. 5.1도 4번째에 해당한다.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는 2차 지진에 놀란 주민의 비명이 들리기도 했다. 유성구 한 아파트 주민 300여명은 지진에 깜짝 놀라 단지 내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긴급 대피했다.
한 주민은 "샤워하다 놀라서 옷을 대충 걸치고 밖으로 나왔다"며 "아기를 둘러업고 나오는 옆집 신혼부부와 함께 몸을 피했다"고 전했다.
대전 둔산동에서 저녁 회식을 하던 한 시민은 "예전의 지진은 1~2초간 잠시 흔들리다 멈췄던 것에 비해 이번 지진은 10여초 가량 계속적으로 흔들려 공포에 떨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니라의 역대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된 지진은 1980년 1월 8일 평북 의주·삭주·귀성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3의 지진이다. 남한은 1978년 9월 16일 충북 속리산 부근 지역의 규모 5.2의 지진이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