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 '므란티' 대만 향해 북상… 80명 사상자 낸 '네파탁'보다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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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1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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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제14호 슈퍼 태풍 '므란티'(Meranti)가 서태평양 해상에서 북상하면서, 중국과 대만이 비상에 걸렸다.

13일 외신에 따르면 제14호 태풍 므란티가 중국 본토를 향해 북서쪽으로 이동 중이며, 14일 오전에는 대만 남부 지방에 상륙할 전망이다. 

지난 11일 최대풍속 초속 37m로 발달한 므란티는 서태평양의 따뜻한 바다를 지나며 성장해 12일에는 순간최대풍속 초속 80m 이상의 위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므란티의 현재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82m,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73m로 JTWC의 5단계 태풍 분류기준 중 가장 높은 5등급 태풍(Category 5 Typhoon)에 속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최대풍속 초속 67m 이상의 4등급 태풍부터 '슈퍼태풍'으로 분류된다.

므란티는 지난 7월 대만과 중국을 강타해 8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태풍 '네파탁(Nepartak)'보다 강력하다. 태풍 직경이 560㎞에 달해 대만 전역을 아우를 것으로 보인다. 대만의 남북 거리는 395㎞다.

14일 밤 중국 대륙에 상륙할 때쯤 태풍의 위력이 다소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태풍이 상륙하는 중국 남부지방은 지형이 평평하고 인구 밀도가 높아 대만보다 피해가 더욱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16호 태풍 '말라카스(MALAKAS)'는 추석명절 연휴 막바지인 16일부터 17일까지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한반도에 많은 비를 뿌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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