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애플의 새 스마트폰 아이폰7의 예약이 미국 이동통신시장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부터 예약 접수를 시작한 이동통신 3위 업체 T모바일과 4위 업체 스프린트는 13일(현지시간) 일제히 아이폰7의 예약 건수가 사상 최고수준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T모바일 발표에 따르면 9일부터 12일까지 4일 동안 아이폰7의 예약 건수는 과거 아이폰 기종과 비교해 4배에 달했으며, 9일 하루 예약 건수는 스마트폰 도입 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스프린트는 예약 접수 후 3일간의 예약 건수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6S 시리즈의 4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T모바일과 스프린트는 구체적인 예약 건수를 밝히지 않았다.
T모바일과 스프린트는 아이폰7 출시에 앞서 통화와 데이터통신을 포함한 무제한 요금제를 쇄신해 타사 고객의 번호이동을 유도하는 마케팅을 펼치면서 1위 업체 버라이즌과 2위 AT&T 고객의 번호이동 유도에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14일 현재 버라이즌과 AT&T는 아이폰7의 예약 상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애플은 이번 아이폰7 시리즈 이후 판매 상황을 공개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우면서 미국 이동통신사의 예약 상황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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