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600홈런’ 행운의 주인공은? 경복중 야구선수 子 둔 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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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1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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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통산 600홈런 금자탑을 쌓은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 사진=연합뉴스 제공 ]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국민타자’ 이승엽(40·삼성 라이온즈)이 역사적인 한·일 통산 600홈런 공을 잡은 ‘행운의 주인공’은 누굴까. ‘600홈런 공’에 담긴 깊은 의미처럼 야구선수 아들을 둔 아버지의 손에 들어가 더 뜻 깊었다.

이승엽은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6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선 2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화 선발투수 이재우의 시속 137㎞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15m짜리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 한 방은 이승엽이 프로야구 통산 한국에서 14시즌 동안 441개, 일본에서 8시즌을 뛰며 159개의 타구를 외야 담장 밖으로 넘긴 600번째 홈런이다.

이승엽의 역사적인 600홈런 공의 향방은 이날 경기 전부터 뜨거운 관심사였다. 삼성 라이온즈 파크의 외야 관중석은 이승엽의 방망이를 따라 들썩였다.

오른쪽 외야석에 자리 잡은 관중이 행운의 주인공이었다. 대구 경복중학교에서 야구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양은찬 군의 아버지 양기동(48)씨가 ‘600홈런 공’을 잡은 행운의 사나이였다.

특히 이승엽은 양은찬 군이 옥산초교 2학년 때 일일교사로 참여해 이후 양 군은 이승엽을 따라 홈런 타자의 꿈을 키우고 있다고. 역사적인 600홈런의 기운을 받은 양 군이 이승엽을 이을 미래의 홈런 타자로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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