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웃지 못한 중위권…순위 경쟁도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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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1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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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통산 600홈런으로 한화 이글스를 무너뜨린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가을야구를 향한 치열한 중위권 다툼이 잠시 한숨을 돌렸다. 결과는 모두 패배. 공동 4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 6위 SK 와이번스, 7위 한화 이글스가 나란히 져 순위 변화가 없었다.

KIA는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3-7로 역전패를 당했다.

KIA는 1회말 브렛 필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5회까지 7실점으로 헌납하며 무너졌다. 선발투수 홍건희가 3이닝 만에 홈런 두 방을 맞고 5실점(4자책)으로 강판 당하며 넥센을 쫓다 끝났다. KIA 타선도 김주찬이 홈런을 때렸으나 5안타 빈공에 침묵했다.

넥센은 선발투수 앤디 밴헤켄이 7이닝 동안 볼넷 없이 5피안타(1홈런) 8탈삼진 3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시즌 6승(1패)을 따냈다.

4연승을 달리던 LG도 무기력했다. 선발투수 헨리 소사가 4⅔이닝 만에 10안타를 허용하며 6실점으로 무너져 마산 원정에서 NC 다이노스에 4-8로 완패했다. 루이스 히메네스는 시즌 26호 홈런을 터뜨렸으나 승패에 영향을 주진 못했다.

반면 NC는 LG를 상대로 구창모가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시즌 3승을 챙긴 구창모는 선발 자리매김을 위한 가능성을 재확인시켰다.

SK와 한화도 웃지 못했다. SK는 잠실 원정에서 두산에 0-6으로 영봉패를 당했다. 두산 선발 보우덴이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묶으며 시즌 16승(7패)을 따냈다. SK 타선은 6안타에 그친 채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 완패했다.

한화도 대구 원정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으나 결국 6-9로 졌다. 선발투수 이재우가 2이닝 만에 2실점으로 강판된 뒤 불펜 총력전을 펼쳤으나 무의미했다. 이날 한화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벌어진 삼성 이승엽의 한일 통산 600홈런 잔치의 들러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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