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철민)은 오는 12월 18일까지 2016년 기획특별전 '1837년 가을 어느 혼례날-덕온공주 한글 자료'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 23대 왕 순조와 왕비 순원왕후의 막내딸이자 조선 마지막 공주인 덕온공주의 미공개 한글 혼례 자료를 선보인다.
전시장은 1부 '1837년 덕온공주의 혼례', 2부 '덕온공주의 혼인 생활'로 구성되며, 덕온공주의 혼례 과정과 혼수 발기, 혼인 생활 등을 알 수 있는 책과 한글 편지 등 29건 41점의 자료를 소개한다.
전시장에서는 IT 기술을 활용한 영상·사진 자료를 만날 수 있다. 증강현실(AR)을 적용해 덕온공주의 혼례 과정과 그의 남편 윤의선이 받은 혼수 발기의 내용을 보여 주는 영상을 비롯해 순원왕후가 덕온공주와 사위에게 보낸 편지의 주요 내용이 담긴 태블릿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제갈무후마상점'을 응용해 만든 영상으로 간단하게 운수를 점쳐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김철민 관장은 "180년 전 공주의 혼례날을 기록한 한글 자료를 통해 글자마다 담긴 어머니의 깊은 사랑을 느껴 보기 바란다"며 "아직 깊게 연구되지 못한 한글 자료에 대한 관심과 연구도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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