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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권 잠룡]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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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15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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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둔 13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운데)가 13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객들과 추석 인사를 하고 있다. 2016.9.13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19대 대선 국면에서 '안철수 바람'이 다시 불 수 있을까.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때부터 불기 시작한 안풍(風)은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를 차기 대선 후보군 자리에 앉혔다. 이후 2012년 9월, 당시 안철수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장은 무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유력한 대선 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따돌리고 지지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안철수 현상'의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그는 대선 막바지 후보직을 사퇴하고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돕겠다고 선언했다. 대선이 끝난 뒤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이듬해 열린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노원병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지난 2014년에는 독자 신당 창당을 추진하다 당시 김한길 대표 체제의 민주당과 통합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해 공동대표직까지 올랐지만 결국 탈당했다.

이러한 정치 역정 속에서 안 전 대표에게는 '철수 정치'가 꼬리표로 남게 됐다. 2011년 박원순 변호사에게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내주고 2012년 대선 후보 사퇴에 이어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7·30 재보선 패배 결과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등 주요 국면마다 '철수정치'를 반복했다. 또 최측근인 박선숙·김수민 국민의당 의원이 연루된 20대 총선 리베이트 수수 의혹이 불거지자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며 대통령 후보 안철수의 이미지는 크게 퇴색됐다.

다만, 제3당을 창당하고 지난 총선 과정에서도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이나 선거 연대를 거부하면서 정치 실험을 이어가고 결국에는 신당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점은 높이 평가받는다. 그의 이러한 '고집'이 내년 대선 국면에서도 먹힐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20대 총선에서 확인된 변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은 그에게 주어진 또 한 번의 기회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추석 당일에는 고향인 부산을 찾아 부모님을 만날 예정이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엔 경기 고양시에서 열리는 DMZ 국제다큐영화제 사전 행사인 '다큐&뮤직콘서트'에 지인들과 함께 참석해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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