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왕성의 달' 카론의 빨간 모자 성분은 명왕성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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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1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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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명왕성의 '달'(위성)인 카론은 빨간 모자를 쓴 것처럼 북극이 암적색인데, 최근 이 '빨간 모자'를 만든 성분이 명왕성에서 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에임스 연구소,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프랑스 그르노블알프스대 등 국제 공동연구진은 이 같은 내용을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명왕성은 카론, 닉스, 히드라, 케르베로스 등의 위성을 가지고 있다. 이중 카론은 명왕성의 대기에 있는 메탄을 끌어온다고 알려졌다.

연구진은 명왕성과 카론의 궤도를 기반으로 표면 환경을 모델링한 결과 카론이 명왕성에서 메탄을 가져와 북극 주변에 잡아 둘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카론 북극의 온도가 100년 넘게 아주 낮은 온도로 유지돼 기체인 메탄을 얼린다는 것이다.

북극에 쌓인 메탄은 빛과 반응해 탄소와 수소로 이뤄진 물질인 톨린(tholin)이 될 수 있고 이 때문에 카론의 북극이 붉게 보인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명왕성 표면에도 카론의 북극과 비슷하게 붉은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다.

한편 지난해 뉴호라이즌스 탐사선이 찍은 사진에서는 '벨트'처럼 보이는 계곡도 찾을 수 있다. 계곡은 적도 근처에 있으며 길이는 1600km 이상으로 그랜드캐니언의 4배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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