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홍수로 현재까지 138명 사망, 400여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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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1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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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북한 함경북도 지역에서 대규모 홍수가 일어나 현재까지 138명이 사망하고 400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평양에 있는 유엔 상주조정관실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북한 홍수로 약 5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가옥 2만채가 무너졌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유엔 평양 상주조정관실은 "북한에는 과거에도 홍수 피해가 있었지만, 이번 홍수는 최근 들어 가장 심각하고 엄청난 손상을 입혔다"고 우려했다.

이어 "겨울이 다가오면 상황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추후 인명과 재산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VOA는 유엔아동기금(UNICEF)이 비상의약품, 영양보충제, 식수정화제 등의 비상 구호품을 평양에서 함경북도 회령시까지 트럭으로 운반, 수재민들에게 나눠줬다고 전했다.

회령시 외곽을 방문한 무라트 사힌 유니세프 평양사무소장은 "함경북도 주민들이 지난 60년간 경험한 홍수 중 이번이 최악"이라며 "현지 당국자들도 이러한 재난 규모는 다뤄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세계식량계획(WFP)도 함경북도와 양강도 주민 14만명에게 긴급 구호 식량을, 국제적십자사는 북한 수해 복구 특별지원금으로 52만 달러(약 5억8500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지에서 북한 지원이 이뤄지는 한편 북한 당국은 학생들에게까지 수해 복구 자금을 내도록 종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의 한 소식통은 "중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쌀 1kg씩 내라고 지시하고, 내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는 현금을 5000원씩 내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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