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15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7’ 리콜을 공식 요구했다.
CPSC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2016년 9월 15일 이전에 판매 된 갤럭시 노트7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소비자에게 심각한 화상 위험, 과열 및 발화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리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엘리엇 카예 CPSC 회장은 리콜 발표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든 소비자가 곧바로 리콜에 응해 달라”고 당부하고, “미국에서 판매된 갤럭시노트 7 가운데 약 97%가 리콜 대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번 리콜 대상은 한국과 미국에서 제조되어 미국에서 판매된 갤럭시 노트7 약 100만대 수준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총 92건의 갤럭시 노트7 배터리 과열이 발생했다는 보고서를 제출 받았으며 이들 보고서에는 26건의 발화 및 55건의 자동차와 차고 등 재산 피해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CPSC는 해당 제품을 소유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즉각 갤럭시 노트7 사용을 중단아고 전원을 끈 뒤 제품을 구매한 이동통신사, 또는 삼성전자에서 무료로 새 제품을 교환 받거나 환불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콜 대상 제품 여부를 확인하려면 스마트폰 뒷면에 적혀 있는 국제모바일기기 식별코드(IMEI) 번호를 삼성전자 홈페이지에 입력하거나 회사 고객상담 전화를 이용하면 된다.
SPCS는 지난 9일 미국에서 판매된 갤럭시 노트7에 대해 사용중단을 권고한 바 있다.
미국에서 소비자 보호를 위해 설립된 연방 정부기구인 CPSC는 위험한 소비제품의 사용을 금지하고 제품 안전 규격을 마련할 뿐 아니라 시중에서 파는 제품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리는 업무를 맡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도 소비자들에게 공식 리콜 조치에 따라 사용 중인 스마트폰을 교환 또는 환불해 달라고 당부했다. 삼성전자 미주법인 삼성일렉트로닉스아메리카(SEA)는 이날 CPSC 발표 지후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를 통해 “갤럭시 노트7의 사용을 중단하고 전원을 끈 다음 즉각 교환 계획에 응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오는 21일 이전에 대부분의 판매 경로를 통해 교체를 위한 새 스마트폰이 준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팀 백스터 SEA 사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안전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자발적 리콜의 시행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CPSC와 협력하고 있으며 이는 최대한 빨리 기존 갤럭시노트 7 사용자들이 새 제품으로 교환받도록 하기 위한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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