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살 엄마’ 이도연, 패럴림픽 로드레이스 은메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9-16 11:2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리우 패럴림픽 로드레이스 은메달을 목에 건 이도연.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 ‘불혹을 넘긴 엄마’ 이도연(44)이 패럴림픽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도연은 1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폰타우 지역 해변도로에서 열린 2016 패럴림픽 로드레이스(장애등급 H4)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도연은 1시간15분58초의 기록으로 독일 레페 크리스티아네(29·1시간15분56초)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15㎞ 지점을 25분19초, 6위로 통과한 이도연은 30㎞ 지점에서 1위(51분11초)로 치고 올라가 막판 선두권 경쟁 끝에 2초 차이로 아깝게 금메달을 놓쳤다.

이도연은 19살이던 1991년 건물에서 떨어져 하반신이 마비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탁구 라켓을 잡기도 했으나 2012년 육상에 도전했다. 불혹을 넘겨 주 종목을 바꾼 이도연은 2012년 장애인 전국체전 창과 원반, 포환던지기에서 모두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적의 드라마를 썼다.

국내 여자 장애인 육상 간판으로 우뚝 선 이도연은 이듬해인 2013년 다시 핸드 사이클로 주 종목을 바꿨다. 육상에서 국제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새로운 도전이었다.

이도연은 또 해냈다. 2014년 5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장애인 사이클 도로 월드컵 대회 개인 도로독주 15㎞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생애 처음 출전한 패럴림픽 무대에서 44살의 나이로 15살이나 어린선수와 레이스를 펼쳐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