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용기 의원(새누리당)이 국토교통부에서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87건이던 중고차 불법매매 적발은 지난해 403건으로 4.6배 늘었다. 올해 8월까지 집계치만 해도 504건으로 전년 한 해 수치를 넘어섰다.
유형별로는 매매업자의 준수사항 미이행이 700건(45.6%)으로 가장 많았다. 중고차량 앞면 번호판을 자동차매매사업조합, 시장, 군수, 구청장에 맡겨야 하는 규정을 어긴 것이다.
이어 인터넷 광고 정보를 기재하지 않는 이른바 허위 매물 255건(16.6%), 성능점검 부적정 139건(9.1%), 등록번호판 부정사용 81건(5.4%), 보증보험 미가입 52건(3.4%), 성능점검기록부 기록관리 미흡 51건(3.3%)도 있었다.
중고차 불법매매 적발이 늘어난 것은 관련 기관의 단속이 강화됐거나 인터넷 중고차 매매 증가에 따라 불법 사례가 늘어난 것, 혹은 둘 다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정용기 의원실은 "인터넷에서 중고차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불법매매도 증가하고 있다"며 "중고차 불법매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단속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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