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태풍 ‘므란티’, 중국·대만 강타…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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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1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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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초대형 태풍 ‘므란티’가 중추절(中秋節·추석) 연휴를 맞은 16일 중국과 대만을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인민일보(人民日報) 등 중국 언론은 이날 강력한 비바람을 동반한 14호 태풍 므란티가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시를 통해 중국에 상륙하면서 현재까지 사망 7명, 실종 9명, 부상 20명의 피해를 남겼다고 보도했다.

푸젠성 곳곳에서 발생한 침수 등으로 이재민은 70만4000명에 이르며, 33만1000명은 긴급 대피했다.

붕괴된 가옥은 1600채, 파손된 주택은 1만2000채, 농작물 피해 1천200㏊ 등 직접적인 경제손실만 16억6000만 위안(2천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샤먼에만 32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으며 푸젠성 전체로는 165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푸젠성 전 지역의 항공, 철도, 여객선 등도 대부분 결항하는 바람에 중추절 기간 교통대란이 일기도 했다.

므란티는 기상관측이 시작된 1949년 이후 67년 동안 중국 푸젠성 연안을 휩쓴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됐다.

므란티는 계속 북쪽으로 전진해 상하이(上海)까지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점차 세력이 약해져 상하이에는 집중 호우만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14일 대만을 거쳐온 태풍 므란티는 대만 기상관측 이래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되며 사망 1명, 부상 62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100만 가구의 전기와 72만 가구의 수도공급이 끊기며 중추절을 앞둔 대만 주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대만에는 므란티에 이어 16호 태풍 ‘말라카스’가 접근하면서 비상이 걸린 상태다. 초속 50m의 강풍을 동반한 채 대만을 향해 접근 중인 말라카스는 17일 대만 동북부 지역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슈퍼 태풍 '므란티' 대만 강타…"120년 만에 가장 센 바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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