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일본 치바대학(千葉大學) 벤처기업인 자율제어시스템연구소(ACSL)가 롱텀에볼루션(LTE) 고속통신회선을 이용한 드론 비행 실험을 시작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이번 드론 비행 실험은 최근 일본 정부의 전파법 규제완화로 성사됐다. ACSL은 드론에 스마트폰을 탑재한 뒤 이동통신사 NTT도코모의 통신 기지국을 이용해 드론을 원격 조종한다. 이 실험을 통해 향후 물류와 경비 분야에서 관련 드론을 상용화시킬 계획이다.
이제까지 무선 전파를 이용한 드론의 경우, 조종 거리는 통상 1km로 제한적이었으나, LTE망을 이용할 경우 조종 거리가 비약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ACSL의 이번 실험으로 약 60km 거리의 드론 조종에 성공했다고 전하고, 드론이 촬영한 영상과 비행 정보 확인도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일본은 전파법에 따라 휴대전화의 상공 이용이 제한돼 왔지만, 지난 7월 총무성은 휴대전화 업체가 스마트폰을 탑재한 드론의 시험비행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이에따라 NTT도코모는 면허를 취득하고, ACSL과 공동으로 LTE 드론 시험을 시작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LTE 드론 비행 시험이 가능해지면서 추가적인 설비투자 없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시험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