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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이 17일 오전 경주시 황남동 지진 한옥 피해주택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국민안전처(장관 박인용)가 지진과 제16호 태풍 '말라카스'의 직·간접 피해를 입은 경주에 특별교부세·특별재난지원금 지원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박인용 장관은 17일 오전 경주를 긴급 방문해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양식 경주시장, 김석기 국회의원,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최양식 시장은 "미관지구, 문화재 보호구역이 많은 경주가 많은 피해를 입었다"며 빠른 정상회복을 위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특별재난지원금 50억원, 한옥지구 기와지붕 교체금액 70%, 특별교부세 30억원 등을 전폭적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최 시장은 "경주시내 40년 이상된 노후아파트 등 건축물은 재건축이 절실하지만 최고고도가 7~25m로 제한돼 있어 지진에 취약하다"며 재건축이 가능하도록 이를 36m로 완화해 줄 것을 요구했다.
박 장관은 대책회의가 끝난 후 황남동 사정경로당 주변 피해현장을 둘러보고 복구대책을 논의한 후 월성원전 정밀안전진단 상황을 점검했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주민들이 계속 불안감을 호소함에 따라 피해가 많이 발생한 경주시와 울주군 지역을 중심으로 구조물 안전분야 민간전문가와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등으로 '안전진단 지원팀'을 구성했다.
아울러 안전처는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지진 피해시설물 위험도 평가단'과 함께 오는 19일까지 피해정도를 점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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