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중국 기업 주식 투자등급 상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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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1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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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CI 차이나지수 기준, 목표지수 상향조정, 투자등급도 '매수'로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중국 기업 주식 투자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중국 온라인 뉴스매체 펑파이뉴스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중추절(추석) 연휴 시작 전인 지난 13일(미국 현지시간) 골드만삭스 아시아(홍콩)가 중국 주식 투자등급을 기존의 '마킷웨이트(중립)'에서 '오버웨이트(매수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책 실시로 고정자산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상장 기업 실적도 전반적으로는 안정됐다"면서 "미국이 금리 인상 시기를 계속 늦추면서 신흥국 증시로의 자금 유입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상향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주가가 글로벌 주요 증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점을 고려, 향후 1년간 중국 주가지수 목표도 높였다.

목표 주가는 기존의 60.5에서 70으로 상향조정됐으며 골드만삭스는 지난 9일 종가에서 향후 중국 주식이 9% 가량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홍콩과 미국 등 중국 본토 외 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 종목으로 구성된 MSCI 차이나지수를 기준으로 투자 판단을 내리고 있다. 중국 A주를 제외한 중국 주식을 대상으로 매겨지는 투자전망이지만 중국 상장사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골드만삭스 아시아 증시담당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에 구조적 문제가 잔존하고 신용대출 확대, 공급과잉 등도 여전히 심각하다"면서 "하지만 단기적으로 중국은 주식 거래에 나설 가치가 있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말까지 중국은 투자하기 아주 좋은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이유로 "일반적으로 4분기에는 통화완화 실시 등 부양책으로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고 최근 중국 기업 실적이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펀드회사의 중국 주식 보유량이 지난 10년 평균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이는 오히려 지금이 중국 주식을 사들여 차익실현을 노릴 시기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본토와 홍콩 은행에서 쏟아지는 유동성이 빠르게 닿을 수 있는 시가총액 상위 금융주, 대형 정보기술(IT) 종목과 홍콩 고배당주, 중국 본토의 공공인프라 관련주, 마카오 카지노 특징주, 홍콩과 중국 본토 부동산 종목 등의 투자가치가 특히 높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중국 본토의 대대적인 인프라 사업 등 경기 부양책 실시에 많은 난관이 있다는 점을 들어 중국 본토 증시에 대한 확실한 투자전략은 제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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