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산유량 동결 않을 것"..유가 인상 기대감에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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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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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리비아가 산유량 동결에 동참할 뜻이 없다고 밝히며 이달 유가 인상조치 기대감에 찬물을 뿌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리비아의 모하메드 오운 석유수출국기구(OPEC) 대사는 리비아가 카다피 정권 수준으로 산유량을 회복할 때까지 생산량을 동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리비아의 원유 수출항들은 각종 무력 단체들 간의 분쟁으로 운영이 중단되는 등 수출에 차질을 빚었다가 최근에서야 운영 재개를 선언했다.

리비아 원유 관리들은 현재 일일 30만 배럴 수준의 산유량을 연말까지 일일 100만 배럴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오운 대사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이달 26일 알제리에서 열리는 OPEC과 러시아와의 비공식 회의에서 산유량 동결에 동참할 뜻이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리비아가 일일 160만 배럴까지 생산량을 늘릴 때까지 산유량 동결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히 말하지만 우리는 이전 수준을 되찾을 때까지 동결에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앞서 OPEC 회원국들은 현재 40~50달러 선에서 정체된 국제유가를 55~60달러까지 끌어올리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서 이달 알제리에서 러시아와 함께 유가 인상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산유량 동결 지지자들은 전부터 리비아의 경우 특수한 안보 상황을 들어 동참 면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왔으나 리비아가 증산에 나설 경우 여타 국가들의 계산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시장에서는 알제리에서 실질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산유량이 동결된다고 해도 현재의 과잉공급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짙어지면서 지난 16일 미국산 원유는 배럴당 43.03달러로 1개월래 최저치까지 떨어졌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45.77달러로 후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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