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은 18일 발표한 '2017년 한국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6%로 기록해 3년 연속 2%대 저성장이 지속할 것으로 봤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종전과 같은 2.5%를 전망했다.
연구원은 내년 한국 경제는 내수 경기는 부진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며 민간소비는 증가세가 정체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고용시장 악화 및 부동산 경기 둔화 가능성 등은 소비 개선을 제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소비를 억누르고 있는 인구고령화와 주거비 부담은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그간 국내 경제를 이끌었던 건설투자 역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부동산에 대한 과잉공급과 가계부채 관리 등이 부각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규모가 9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책정되는 등 공공 부문 건설투자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내년 수출은 소폭의 상승세가 전망된다. 이는 세계 경기의 완만한 회복과 국제 유가 상승, 달러화 강세 및 엔화 강보합세로 인한 환율 요건이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내년 경상수지는 건설 및 운송수입 부진으로 서비스수지 적자가 확대되면서 2016년보다 감소한 890억 달러 내외로 전망했다.
고용은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취약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대규모 인력 감축이 예상되고 경기 회복 부진으로 기업들의 신규 채용도 확대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내년 실업률이 3.9%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올해보다는 오르겠지만, 여전히 2%를 밑도는 1.4%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가계의 소비심리 회복과 가계부채 문제 연착륙에 주력해 내수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며 “기업 투자에 대한 신속한 규제 완화를 통한 투자 활성화 노력과 부동산 경기 급락을 막을 정책적인 관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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