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광경쟁력 더 키우자" 인프라·제도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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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1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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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최근 관광대국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일본이 관련 제도 정비에 나섰다. 일본 정부가 방일외국인의 수를 더 늘리고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규제완화와 인프라 정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여행산업은 세계 경제동향 및 환율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아 최근 엔이 높아지면서 방문객 수의 증가가 다소 둔화되기는 했지만, 일본의 관관업은 최근 급격하게 성장 중이다. 방일방문객 수는 2015년에 2000만명을 돌파했으며, 이같은 추세에 맞춰 일본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4000만명이 일본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관광업이 활성화 됐지만, 일본의 관광규제는 60년여년 전에 만들어진 뒤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일본의 관광규제가 시대의 변화에 맞게 변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방침에는 가이드 자격 규제 완화, 호텔과 여관의 여행투어 상품 판매 허용 등이 포함돼 있다. 또한 대형 크루즈 선이 들어갈 수 있는 항만들의 정비, 그리고 도로와 철도 행선지 표시의 언어 다양화 등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이같은 정책들은 2017년 본격적으로 시행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통역 가이드의 확충이다. 일본에서는 국가 자격이 없으면 유상 가이드를 할 수 없다. 그러나 이처럼 규제가 엄격하기 때문에 가이드의 공급에 다소 무리가 따랐었다. 게다가 대부분의 가이드가 영어통역이며, 대도시에 근무하는 터라, 영어 이외의 외국어 가이드, 혹은 지방에서 필요하는 가이드는 수는 언제나 부족했다. 때문에 일본 정부는 이번의 규제 완화로 국가자격이 없더라도 가이드를 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 다만, 관광청은 일본을 찾은 외국 여행객의 안전을 위해 악성 가이드가 늘지 않도록 별도의 조치를 만들어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보도했다. 

이번 규제완화를 통해서는 또 여행상품 판매 자격의 장벽도 낮출 예정이다. 기존에는 호텔이나 여관 등 숙박업소가 자체적으로 지역의 관광상품을 만들어 판매할 경우 여행업의 등록을 따로 받아야 했다.  등록 요건은 매우 엄격했기 때문에 판매를 할 수 있는 업체들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정부가 나서 이같은 등록 요건도 완화해 숙박업체들이 보다 다양한 관광상품들을 내놓을 수 있게 됐다. 

최근 일본은 관광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국내여행업체들의 수가 9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더군다나 오는 20202년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앞두고 있어 관광수요는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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