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첼시에서 폭발, "테러 연관성 없다"..부상자 2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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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1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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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시장 빌 데 블라시오(가운데)와 제임스 오닐 뉴욕시 경찰국장(가운데 오른쪽)이 폭발이 발생한 뉴욕 맨해튼 첼시 23번가 근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현지시간 17일 저녁 뉴욕 도심 한복판에서 폭발물이 터져 29명이 다친 가운데 뉴욕시는 이번 폭발이 테러와 연관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뉴욕 시장 빌 데 블라시오는 17일 밤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폭발이 테러와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직 원인을 단정하기 이르지만 의도적인 행위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로선 뉴욕시가 테러단체로부터 특정한 위협을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17일 오후 8시 30분경 뉴욕 첼시 23번가에서 폭발물이 터지면서 최소 29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 중 24명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소방당국은 부상자 중 생명이 위태로운 이는 없지만 한 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뉴욕 첼시는 바와 클럽이 모여 있어 주말 밤 많은 이들이 찾는 곳으로 폭발물이 터질 당시 수백 명의 사람들이 거리에 나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외신이 공개한 사진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고 현장을 구경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목격자들은 폭발이 일어나면서 귀가 터질듯한 엄청난 굉음을 냈고 인근 건물과 자동차 창문이 흔들렸고 일부는 깨졌다고 말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폭발이 쓰레기통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으나, AP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한 수사관을 인용하여 건설용 공구함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하는 등 내용이 엇갈리고 있다. 

사고 발생 후 FBI와 뉴욕 경찰국은 즉각 현장을 통제하고 인근 지하철 운행을 중단했다.

한편 블라시오 시장은 맨해튼 폭발이 17일 앞서 발생한 마라톤 폭발과는 연관성이 없다고 전했다.

앞서 17일 오전 9시 30분경에는 뉴저지주의 씨사이드 파크에서 마라톤 행사 개막 전 코스 부근에서 쓰레기통에서 폭발물이 터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폭발로 인한 사상자나 기물 파손은 없었지만 마라톤 행사가 취소됐다.

이어 블라시오 시장은 첼시에서의 "폭발이 가스 누출로 인한 것이 아니”라고 밝히며 “경찰 조사가 여전히 진행 중에 있으며 결론이 나는 대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닐 국장은 마이크를 넘겨받은 뒤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7번가에서도 추가 폭발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되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CNN은 이 물체가 전선으로 연결된 압력솥으로 보이며 내용물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뉴욕 경찰국은 현장에 대피 명령을 내리지는 않았으나 주변 건물에 사는 주민들에게 추가 폭발 가능성을 우려해 되도록 창문에서 피해 있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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