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방문경기에서 팀이 1-2로 끌려가던 8회말 구원 등판해 2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가 9회 팀이 2점을 뽑아 3-2로 역전승 거둔 가운데 오승환은 시즌 5승(3패 17세이브)째를 올리게 됐다. 평균자책점은 1.87에서 1.82로 낮아졌다.
세인트루이스는 77승71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와일드 카드 공동 1위인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에 2경기 차로 다가섰다.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서도 팀은 오승환의 완벽한 복귀를 위해 서두르지 않았고 선수는 이에 보답했다.
중심 타선을 맞이해 최고의 공을 던졌다. 8회 선두 타자 조 패닉을 2루수 뜬 공으로 잡아 낸 오승환은 버스터 포지를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시켰다. 이어 4번 타자 헌터 펜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슬라이더를 던져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초 1사 1,2루에서 랜들 그리척의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콜튼 웡의 희생플라이로 역전했다. 오승환은 타석에 그대로 서며 9회 마운드 등판을 예고했다.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승환은 9회말 브랜던 벨트와 브랜던 크로퍼드를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이후 에두아르도 누네스와 디나드 스팬에게 잇달아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코너 길라스피를 2루수 뜬 공으로 잡아내며 팀의 한 점차 승리를 지켰다.
팀의 3연패를 끊어 낸 값진 승이었다. 오승환의 성공적인 복귀로 세인트루이스는 가을 야구에 대한 희망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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