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13번째 환자 발생…필리핀 방문 20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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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1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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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인천에 사는 20대 남성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13번째 확진 사례다.

18일 질병관리본부와 인천시는 인천 남동구에 사는 20대 남성 L씨가 17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L씨는 1988년생으로, 지난 2일 필리핀 칼람바를 방문한 뒤 13일 입국했다. 국내에 들어온 다음날인 14일부터 지카 증상인 발진 등에 시달리다 17일 길병원을 찾았다. 길병원은 L씨를 지카바이러스 의심환자로 판단해 같은 날 보건소에 신고했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이 L씨의 혈액과 소변을 조사한 결과 지카바이러스 양성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L씨가 필리핀에서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L씨의 상태는 양호하며, 서울대병원으로 옮겨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질본과 인천시는 L씨와 함께 필리핀을 다녀온 3명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질본 관계자는 "최근 베트남·필리핀·태국·말레이시아 등에서의 지카바이러스 유입 환자가 늘고 있고, 싱가포르에서는 자국 감염 사례가 확대되고 있다"며 "해외여행 전 지카바이러스 발생국 현황을 확인하고, 현지에선 모기에 물리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행 후에도 1개월간 헌혈 금지, 2개월간 임신 연기·콘돔 사용 등의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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