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맞이 두촌면민 잔치'. 추석당일 처가댁 깄다가 음악소리 나고 조명 비추길래 인근 초등학교 가보니 잔치가 한창입니다.
마침 이장님 사위라고 소개한 '청년'이 흔한 트로트 아닌 바비킴 노래를 청해부릅니다.
랩까지 있는~, 소리나면 그대로 무대로 나올법한 한 아저씨가 무대 앞에서 어깨춤 추고 나중엔 발에 엔진 달았는지 초고속 깽깽이춤을 줍니다.
운동장에는 천막이 삥 둘러쳐있는데 20대 부터 70~80 대까지 국민학교 동창 면민이 다 모였지요. 나이차가 50 나더라도 다 초등 동창생들입니다.
오뎅 팔고 파전에 막걸리 팔고~ 그리고 빠질 수 없는 경품 추첨. "255 번 김택×씨 안 나오셨습니까", 센 경품이 세탁기 냉장고까지 있다는데 상품 날아갈 뻔 했습니다. 시골 추석 마을잔치. 집까지 들릴 정도로 "쿵작 쿵짝" 좀 시끄러윘지만 정말 흐뭇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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