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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요타]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중국 내에서 팽배해지는 반일정서과는 별개로 일본 자동차 업계의 중국 시장에서 나날이 순항하고 있다. 중국에서의 신차판매는 올해 처음으로 4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올해 들어 도요타를 비롯 닛산, 혼다 등 주요 6개사가 8월까지 판매한 누계 판매대수는 265만대다. 이는 사상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에 비해서 무려 10%나 늘어난 것이다.
9월부터 연말까지의 판매대수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만 머물러도 올해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판매대수는 사상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에 보다 20만대가 늘어난 410만대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올해 일본의 국내차 신차 판매대수인 484만대에 맞먹는 수준이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SUV와 소형차 모델을 주력차량으로 삼고 있는 혼다의 판매실적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혼다의 누계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23% 늘어난 75만대를 기록했다. 혼다는 중국시장 진출 초기부터 SUV 모델을 선보이며 시장점유율을 높였다.
일본 최대의 자동차회사인 도요타 역시 올해 8월까지의 누계판매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가 늘어나 78만대에 달했다. 중국시장에서 일본 업체 중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닛산은 6% 늘어난 80 만대를 기록했다.
이같은 일본 업체의 선전은 중국 시장에 진출한 다른 외국업체들과 비교해볼 때도 두드러진다. 현재 통계가 나온 올해 7월까지의 누계 판매 대수로 비교해보면, 일본 자동차 업체의 판매성장률이 13%로 가장 높고 미국과 독일 업체들은 각각 11 %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의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자동차 기업들은 외국 업체들 중 유일하게 지난해 대비 점유율이 상승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저출산 등의 원인으로 일본의 내수시장의 성장이 정체되고 있으며, 미국 시장의 신차판매량은 감소되는 가운데 중국 시장이 어느 정도까지 성장할 수 있을 지가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미래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중국 내 반일감정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지난 8월에 일본 정부는 최근 중국과 일본사이의 동중국해 영토분쟁과 2차 대전 종식기념일 등이 겹치며 중국에서 반일 감정이 고조할 것을 우려해 중국 내 자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서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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