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종꿀 모습의 이미지 사진]
아주경제 윤소 기자 =충북도는 토종벌에게 크게 피해를 입히는 낭충봉아부패병에 대해 월동준비 기간(9~11월) 동안 도내 사육하는 봉군(蜂群)을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 조사 결과 감염되었거나 잠복감염으로 판정된 봉군에 대해서는 소독 및 소각 등의 방역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도내 토종벌에 대해 가을 준비기간 동안 건강봉군만 추려서 강군(强群)으로 육성·월동함으로써 내년에는 토종벌 사육농장의 안정적 경영을 도모하기 위해 19일 밝혔다.
낭충봉아부패병은 2010년경에 우리나라에 처음 발생한 전염병으로 당시 전국적으로 큰 피해를 입혔으며, 도내에서도 토종벌 사육농가의 약 49%에 이를 정도로 큰 피해를 입힌 바가 있다. 이 병에 걸리면 바이러스가 벌의 애벌레에 선택적으로 감염하여 폐사시킴으로써 벌통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 또한 한 번 감염되면 토종벌의 비행 반경 내 이웃 농가까지 전염되는 등 피해확산이 큼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치료대책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염병이다.
도에서는 이후 토종벌 종보전사업, 개량벌통 공급, 면역증강제 지원 등의 사업을 통해 어느 정도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양봉 현장에는 작년부터 또다시 재발하여 40%이상의 피해가 추정됨에 따라 가을철에 종합대책을 추진하게 되었다.
이번에 추진하게 되는 가을철 주요 종합대책으로 11월 말까지 축산위생연구소 꿀벌질병진단센터와 토종벌협회가 협력하여 도내 토종벌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며, 검사결과 불현성 감염 봉군은 월동기 이전에 소각 또는 도태사업을 벌이게 된다.
오는 9월 20일(화)에는 토종벌협회 자율적으로 야외 또는 농장내 낭충봉아부패병에 오염되거나 방치된 벌통을 수거하여 소독·소각 시연회 행사를 갖고 전 농가의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 낭충봉아부패병 소독·소각 시연회는, - 장소 : 충주시 신니면 내포길 37 - 참석인원 : 100여명 정도 - 행사내용 : 800여 통 정도를 소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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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책 기간 중 토종벌협회, 시군, 축산위생연구소 등 전문가를 구성하여 일제검사에 따른 성과분석과 향후계획 수립 등을 추진하게 된다.
또한 낭충봉아부패병의 효율적 방역을 위하여 지난 5월에 농식품부에 건의한 낭충봉아부패병 감염 봉군의 소각을 위한 국비지원, 발생농가 중심의 지역단위 이동제한 시행 등을 재차 건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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