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아시아 시가총액 1위 기업 자리를 놓고 중국 양대 IT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각) 알리바바 주가는 0.18% 오른 주당 104.64달러로, 종가 기준 시총 2611억 달러를 기록, 아시아 최대 시총 기업에 올라섰다고 증권시보 등 현지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알리바바 주가는 지난 6일 주당 103.78로 약 1년 9개월 만에 100달러 선을 회복한 후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로써 텐센트는 약 2주 만에 1위 자리를 알리바바에 내주고 한계단 내려앉았다. 텐센트는 지난 5일 홍콩증권거래소에서 종가 기준 시총 2566억 달러로 아시아 기업 중 시총 1위에 올라섰다. 텐센트의 시총은 현재 15일 종가 기준 약 2560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현재 두 회사간 시총 차이는 불과 51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5조원에 불과하다.
중국의 'IT 굴기'를 선도하는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거침없는 주가 상승세는 괄목할만한 실적 호조와 미래 성장 기대감에 힘입은 것으로 해석됐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모두 중국내 광범위한 인터넷 시장을 기반으로 전 세계를 인터넷으로 연결하겠다는 비전을 내세우고 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제창하는 인터넷으로 전 세계 교역을 연결한다는 '전자세계무역플랫폼(eWTP)' 개념은 항저우 G20 정상회의 선언문에 포함된 것은 물론 세계무역기구(WTO)도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마화텅 텐센트 회장도 게임, SNS에 이어 온라인쇼핑, 모바일 결제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것을 강조한다.
뚜렷한 비전을 기반으로 한 사업 운영에 양사 실적도 고공행진 중이다. 올 2분기 알리바바 영업이익은 모바일 시장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9% 급증, 시장을 깜짝 놀래켰다. 텐센트도 모바일 게임의 거침없는 성장세를 기반으로 올 2분기 매출이 52.3% 급증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현재 월가 투자은행 레이몬드 제임스는 알리바바의 목표가를 기존의 95달러에서 124달러까지 상향조정했다. JP모건은 내년 6월 기준 목표가를 260홍콩달러로 잡으며, 앞으로 300홍콩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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