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온라인 판매 본격화… 한국GM-옥션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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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1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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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뉴 아베오 10대 한정, 옥션 통해 판매

  • -소비자 구매 패턴 변화… 車 브랜드 온라인 판매 고민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자동차 온라인 판매 시대가 본격적으로 국내에서도 열렸다. 소비자의 구매 패턴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온라인 판매 방식에 차 업체들도 속속 문을 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쉐보레는 브랜드 도입 이래 최초로 국내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과 제휴를 통해 ‘더 뉴 아베오(The New Aveo)’의 온라인 판매를 실시한다. 이달 초 사전계약을 시작한 더 뉴 아베오의 10대 한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판매는 한국GM 본사와 옥션이 직접 제휴를 통해 진행한다.

옥션을 통한 쉐보레 더 뉴 아베오 구입은 오는 26일 개설되는 옥션 사이트를 통해 차량 선택 후 계약금(200만원)을 결제하면 배정된 담당 카매니저를 통해 세부 옵션 등을 선택, 최종 금액을 납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일선 한국GM 마케팅본부 전무는 “옥션과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더 뉴 아베오의 새로운 타깃 고객층인 30~40대 여성들에게 강화된 상품성을 효과적으로 전달 할 수 있게됐다”며 “항상 새로운 길을 찾는 쉐보레가 회사 최초의 온라인 차량 판매를 통해 고객에게 남다른 경험과 혜택을 제공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르노삼성자동차도 딜러 중심의 오프라인 판매와 온라인 판매를 절충한 구매 방식을 처음으로 도입하며 변화를 알렸다. 르노삼성은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SUV QM6를 선택한 고객이 직접 온라인 쇼룸에서 차량 견적을 내고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는 'e-커머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QM6를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은 QM6 마이크로 사이트를 방문해 기본적인 차량 정보를 살펴보고, 원하는 트림과 옵션, 색상, 차량 인수지역 등을 직접 선택해 온라인 견적을 산출한다. 이후 본인 인증 과정을 거쳐 카카오페이를 통한 결제도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수입차 역시 끝내는 논란이 되긴 했지만 소셜커머스인 티켓몬스터(티몬)가 국내 온라인 사이트 중 처음으로 재규어를 판매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이제야 비로소 온라인 판매가 시작된 것이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자동차 온라인 판매가 도입되고 있다.

현대차만 하더라도 지난해 11월 영국에서 첫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현대차는 디지털 쇼룸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판매 방식을 통해 현지 고객을 확대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 2013년부터 온라인 판매 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메르세데스-벤츠와 테슬라도 홈페이지를 통한 판매를 시도 중이다.

중국에서는 자동차 판매 중개 사이트 이처왕(易車網)을 비롯해 전자 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징둥닷컴 등이 신차를 판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온라인 판매가 활성화된다면 기존 오프라인에 국한된 유통 구조의 혁신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에서는 반발이 심하다. 무엇보다 고용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기 때문.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GM·르노삼성·쌍용차를 비롯해 수입차 딜러까지 그 숫자만 약 2만5000명에 달하는 인원이 한 순간에 일자리를 잃을수도 있어 기존 딜러 등 오프라인 판매망과의 영역 다툼이 불거질 전망이다.

최근 TV홈쇼핑에서 국산 차도 팔 수 있도록 보험업감독규정 개정이 추진되다가 실현이 불투명해진 것도 비슷한 이유다. 실제로 국내 완성차 판매 대리점 노조는 온라인·홈쇼핑 자동차 판매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온라인 자동차 판매는 분명히 확대될 것"이라며 "국내 브랜드는 물론 수입차 업체 모두 온라인 사이트를 통한 판매 체계 구축 및 활성화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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