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적금 상품 찾아 저축은행으로 발돌리는 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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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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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저축은행으로 적금이 몰리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 수신액이 올해 상반기 4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웰컴저축은행 체크플러스 적금 상품의 누적계좌는 8월말 기준 현재 5만3000건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체크 플러스 적금은 지난 2015년 9월 1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1년간 5만명을 웃도는 고객을 모았다”며 “웰컴플러스 보통예금의 경우 누적 계좌수가 8만건에 육박할 정도로 지난 1년간 예적금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저축은행 적금 상품은 인기몰이 중이다. 저축은행 수신액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40조616억원이다. 지난 2013년 1월 수신액이 41조5309억원으로 집계된 지 3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40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정지 사태 뒤 저축은행 업권의 수신액은 30조원대로 급감했었다. 그러나 작년 3월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지면서 저축은행의 수신액은 큰 폭으로 늘기 시작했다. 특히 기준금리가 1.5%까지 떨어진 작년 6월부터는 10%대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시중은행의 적금 상품이 매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현재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시중은행 가운데 적금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Sh수협은행의 파트너가계적금으로 금리가 2%다. 그 외 적금 상품의 금리는 1%대에 머물러 있다.

저금리로 인해 은행 등 금융기관에 돈을 맡긴 대가로 벌어들인 가계의 이자소득은 2011년 50조9708억원에서 4년 연속 감소세에 있다. 한국은행 국민계정 통계를 보면 작년 한해 가계의 이자소득 잠정치는 32조1786억원으로 전년보다 19.5%(7조7974억원) 급감했다.

저축은행들은 적금 상품의 금리를 유지하거나 올려 잠재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금리 3.5%인 welcome 체크플러스2 m정기적금부터 웰컴저축은행 체크플러스2 e정기적금(3.3%) 등 금리가 3%를 웃도는 다양한 상품을 판매 중이다.

이 외에도 세람저축은행의 33올빼미적금(3.3%)을 포함해 한성저축은행, 청주저축은행, 오투저축은행, 동양저축은행 등이 3%를 넘는 금리의 정기적금을 판매 중이다.

저축은행 일각에서는 향후 점포에 방문할 필요없이 모바일만으로 적금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가 연내에 도입되면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수신 고객이 더욱 몰릴 것으로 전망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아무래도 대형 저축은행들이 중소형 저축은행에 비해 금리가 높은 상품을 선보이지 않겠냐”며 “향후 비대면 서비스가 도입되면 대형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수신 고객을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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