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허’ ‘매그니피센트7’ 명작, 새롭게 태어나다…차이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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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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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니피센트7'-'황야의 7인' (위 사진), 2016 '벤허'-1959 '벤허'(아래 사진)[사진=영화 '벤허', '황야의 7인', '매그니피센트7' 스틸컷]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고전 명작들이 되살아난다.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벤허’(1959)와 존 스터지스 감독의 ‘황야의 7인’(1960)이 현대적 기술과 해석이 더해져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요즘’ 감독 베크맘베토브와 안톤 후쿠가 그려낸 ‘고전 명작’은 어떤 모습일까? 두 작품의 변주 및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먼저 영화 ‘벤허’는 로마 시대, 형제와도 같은 친구의 배신으로 가문의 몰락과 함께 한순간에 노예로 전락한 유대인 벤허의 위대한 복수를 그린 대서사 액션 블록버스터다.

원작 소설을 가장 충실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얻고 있는 베크맘베토브 감독의 ‘벤허’는 전투 신에서도 아날로그적인 면모들을 보여주고 있다. 경주 장면과 해상 전투 장면이 그 것. 최대한 CG를 배제한 아날로그 액션을 통해 더욱 화려하고 실감나게 재현해냈다. 원작과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예수 캐릭터. 먼저 1959년 작에서 실루엣만 비쳤던 예수 캐릭터는 이번 작품에서 전면적으로 등장, 용서와 화해 그리고 사랑에 관한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안톤 후쿠아 감독의 ‘매그니피센트7’은 정의가 사라진 마을을 지키기 위해 7인의 무법자들이 한데 모여 통쾌한 복수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1960년에 개봉한 율 브린너, 스티브 맥퀸, 찰스 브론스 주연의 명작 ‘황야의 7인’을 리메이크한 영화다.

특히 ‘매그니피센트7’은 원작의 화려한 캐스팅만큼이나 파격적인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원작의 7인이 모두 백인이었던 것에 반해 ‘매그니피센트7’은 흑인, 동양인, 멕시코인, 아메리카 대륙 원주민 등 다양한 인종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거기에 덴젤 워싱턴을 필두로 크리스 프랫, 에단 호크 등 할리우드 명품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한국의 이병헌까지 합류, 특색있는 캐릭터들로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캐릭터의 변주로 매력을 끌어올린 ‘매그니피센트7’은 액션신 만큼은 원작에 충실하고자 했다. 총격전은 물론 말을 타고 황야를 내달리는 추격 액션, 맨몸 액션까지 다채로운 액션들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이 같은 액션을 위해 안톤 후쿠아 감독은 시각 효과를 최소화해 아날로그 액션 장면을 연출했다는 후문이다.

드라마틱한 스토리와 스펙터클한 액션, 장엄한 메시지까지 어우러진 것은 물론 현대적 기술과 과감함까지 더해진 ‘벤허’와 ‘매그니피센트7’는 젊은 관객들은 물론, 중장년 관객들까지 만족하게 하며 가을 극장가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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