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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꼭 가고 싶습니다”, 무료 치료받고 현역 입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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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1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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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무청 ‘슈퍼 굳건이 만들기 프로젝트’ 추진 3달 만 28명 신청…시력교정·체중조절 지원

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부모님, 친구들을 지키러 군대에 가는 건데 남자답게 다녀오고 싶어서 시력교정 수술을 받았습니다.” 심한 난시로 징병 신체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은 최병훈(19)씨는 병무청의 도움으로 밝은광주안과에서 라섹 수술을 받고 시력을 회복한 후 이같이 말했다.

태권도 사범이 꿈인 최씨는 “솔직히 정당하게 4급 판정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현역을 피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졸업 후 태권도장을 운영하며 떳떳한 사범이 되고 싶어서 무료치료 지원사업에 지원키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마른 체격과 약한 체력으로 남들로부터 놀림을 받던 정태원(20)씨는 징병검사에서 체중 미달로 4급 판정을 받았다. 주변에서는 보충역이라고 축하의 말을 건넸지만 반드시 현역으로 군대에 가고 싶었던 정씨는 병무청의 무료치료 지원사업에 지원했다.

정씨는 “남들에게 무시당하기 싫은 마음에 현역으로 군에 가고 싶어 혼자서 두 달 정도 운동을 해봤지만 체중이 늘지 않았다”며 “병무청 지원으로 체중 및 체력을 증진해 진짜사나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병무청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슈퍼 굳건이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한 결과 현역 재도전을 위해 시력교정 수술을 신청하거나 체중조절 운동 및 지도를 받고 있는 청년이 총 28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 굳건이 만들기 프로젝트는 징병검사에서 4급이나 5급 병역처분을 받은 청년들이 현역으로 병역을 이행하고자 하는 경우 병무청과 후원기관의 협업을 통해 무료치료를 지원받는 사업이다.

난시나 원시를 교정하기 위한 무료치료 신청자는 15명, 저체중이나 고도비만에서 벗어나려는 체중조절 신청자는 13명이다. 체중조절 신청자는 건강증진센터나 지역 피트니스센터에서 무료로 운동 지도 등을 받을 수 있다.

슈퍼 굳건이 만들기 프로젝트로 질병이 치유되면 지방병무청장에게 병역처분변경신청서를 제출해 신체검사를 받게 된다. 검사 결과 1~3급에 해당될 경우 현역으로 입대가 가능하다.

박창명 병무청장은 “시력교정, 체중조절을 통해 현역 입대를 희망하는 당당한 청년들을 위해 민간병원 등과 업무협약을 통해 슈퍼 굳건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병무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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