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케빈 스티븐슨 자금세탁방지국제기구 교육연구원(FATF TREIN)의 초대 원장은 19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기관을 자금세탁방지 활동을 지원하는 국제적인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스티븐슨 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만나 FATF TREIN 공식 출범에 따른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FATF TREIN은 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산하 교육·연구기구로, 회원국들의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조달 방지 역량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오는 20일 부산국제금융센터 53층에 문을 연다.
스티븐슨 원장은 "FATF TREIN은 각 국가가 국제기준을 보다 효과적으로 준수할 수 있도록 돕는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집중할 것"이라며 "국제적 FATF 네트워크 보완 플랫폼이자 수준 높은 연구 활동의 거점으로 자리잡으려 한다"고 말했다.
특히 테마별 교육을 제공해 여러 국가 공동의 문제에 대해 교육하고, 모범 사례와 축적된 지식, 경험을 공유하는 플랫폼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FATF TREIN은 자체 연구원과 회원국 및 옵서버 국가에서 생성한 자료·연구결과가 모이는 정보의 보고가 될 것"이라며 "이런 역할을 통해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조달 방지 분야 연구의 질을 한층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FATF 국제기준과 관련해 체계적인 교육과 연구를 요구하고, 시대적 과제인 교육연구기관 설립을 제안했다"며 "FATF TREIN 설립 과정에서 굉장한 리더십과 혜안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스티븐슨 원장을 만나 "한국 정부는 FATF TREIN의 '전략적 파트너'로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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