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사, ‘수주절벽’ 장기화에 수주잔량 급감…中·日 업체와 격차 좁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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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1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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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전 세계적인 조선업 불황에 ‘수주절벽’을 넘어 이제 국내 조선소들의 수주잔량까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한국은 탁월한 기술력과 공정 효율화로 경쟁사인 일본과 중국 업체들보다 선박 건조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수주잔량의 격차도 점점 좁혀지고 있다.

19일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 1위는 현대중공업그룹(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포함)으로 수주잔량 969만5000CGT(가치환산톤수), 269척을 기록했다.

이는 7월 1001만1000CGT(280척) 대비 31만6000CGT(11척) 감소한 수치다.

2위는 대우조선해양으로 8월 745만2000CGT(117척)를 기록했다. 전월 765만1000CGT(121척) 대비 19만9000CGT(4척) 감소했다.

같은 기간 3위 삼성중공업은 395만2000CGT, 74척으로 7월 말 397만3000CGT, 74척에 비해 0.5% 줄었다.

지난달 18위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와 25위 성동조선해양은 각각 117만CGT, 25척과 86만7000CGT 34척으로 수주잔량을 유지했다.

한편 올해 1~8월 전 세계 선박발주량은 799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2501만CGT) 대비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 조선소들의 총 수주잔량은 지난달 2331만CGT로 2003년 10월 말(2256만CGT)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같은 기간 중국은 3570만CGT, 일본은 2196만CGT의 수주잔량을 보유했다.

한국과 일본의 수주잔량 격차는 지난 7월 말 기준 161만CGT에서, 지난달 134만CGT로 더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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