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새 회계기준 도입에…매물로 나온 생보사 가격 떨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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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0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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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인수합병(M&A) 시장에 생명보험사 매물이 쏟아지면서 흥행에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감한 PCA생명 인수전에서는 장부가인 3000억원에 못 미치는 가격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본입찰에는 미래에셋생명과 중국계 자본 한 곳이 응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은 1500억∼2000억원 수준의 인수가를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그레시브 딜 방식으로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ING생명도 상황이 호락호락 하지는 않다.

ING생명의 최대주주 MBK파트너스는 현재 중국계 자본인 푸싱그룹과 안방보험, 홍콩계 사모펀드인 JD캐피탈 등과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그레시브 딜은 경매처럼 높은 가격을 써내는 후보에게 매수권을 주는 방식이다. 보통 2주 안에 결론이 나지만 ING생명은 한 달 가까이 걸리면서 가격협상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최소 3조원 이상을 희망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인수 후보자들이 그 만큼 가격을 부르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달 입찰에 들어간 KDB생명도 산업은행이 희망하는 8500억원 수준의 매각가격을 충족시키기엔 어려움이 많다.

생보사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는데다 과거에 팔았던 고금리 상품의 역마진이 심해 생보사들의 재무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새로운 회계기준까지 예고돼 자본확충을 하면서까지 생보사들의 부담을 짊어질만한 곳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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