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경의 머니마니]찬바람 불 땐 배당주펀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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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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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통해 초과 수익을 얻기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금리인상을 앞둔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다가오니 경계 심리가 커지며 차익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그리 낯선 모습은 아니지만 힘 없이 밀리는 주가는 투자자들에게 공포감을 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물론 상승을 위해선 견조한 조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의 하락이 상승을 위한 조정인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기 때문에 추석 연휴 동안 마음이 그리 편치 않았을 것이다.

미국은 경제 과열을 우려하며 금리인상을 저울질하고 있고, 미국을 제외한 여타 국가들은 꺼져가는 경제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글로벌 공조보다는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정책을 펼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주식형 펀드에서는 연일 환매가 쏟아지고 있다. 한국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인 연기금의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중소형주는 맥을 못추고 있다.

한국 수출의 효자 노릇을 해온 화장품과 엔터주는 사드 문제로 투자 심리가 악화돼 적극적인 매수세가 실종됐다.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헬스케어주는 반등의 모멘텀만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매수세가 연일 삼성전자만 끌어올리더니 헌신짝 버리듯 내던진 모습이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주식시장에서 모두가 돈을 버는 강세장은 10년에 한 두 차례에 불과했고, 기간도 그리 길지 않았다. 오히려 대부분의 기간은 충격과 공포, 그리고 근심을 안겨주는 시간이었다. 즉, 주식시장은 바람 잘 날이 없는 시장인 것이다.

바람이 끊이지 않는 주식시장에서 초과 수익을 올려야 하는 것이 저금리 저성장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숙명이다. 차라리 10년에 한 두 번 정도는 초보 투자자도 큰 수익을 올리고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곳이 주식시장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편할 수도 있다.

단기 투자를 통해 많은 수익을 올리는 것이 효율적인 투자이지만 변동성이라는 파도타기를 잘 할 자신이 없다면 작은 파도는 무시하고 큰 파도를 기다리는 것이 보다 현명한 투자다.

이런 바람 잘 날 없는 주식시장에서도 변동성을 이겨내며 수년간 꾸준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 배당주펀드다. 비록 바이오·헬스케어펀드처럼 화끈한 수익을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앞으로 불어 닥칠 수많은 변동성 정도는 잘 이겨내고 큰 파도가 올 때까지 작지만 꾸준한 결실을 만들어 주리라 본다.

2%를 넘어선 배당주펀드의 배당 수익률과 매년 상승하는 코스피의 배당 수익률과 기업의 늘어나는 이익잉여금 등을 고려해 본다면 찬바람 불어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배당주펀드나 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를 싸게 담는 것이 꾸준한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좋은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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