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은 20일 "LG 측이 그간 GM 젖소성장호르몬 전량 수출한다고 밝혀왔지만 지난해에도 총 생산량의 0.3%가량을 국내에서 유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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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대 새뮤얼 엡스타인 교수 등은 몬산토 내부 실험자료를 인용해 "GM 성장호르몬을 맞은 소의 우유에는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1'이 일반 소의 우유보다 높게 나왔다"며 "체내에 축적되면 유방암·전립선암·폐암 등의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럽연합(EU)도 '공중보건에 관한 수의과학위원회'를 통해 쇠고기 등에 남은 성장호르몬이 인체에 미치는 위해성을 평가한 뒤 에스트라디올과 같은 호르몬을 가축에 절대 사용하지말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실제 미국과 동남아·남미 개발도상국 16개국을 제외한 국가에선 GM 젖소성장호르몬을 사용하지 않고, 우리 농가도 우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확산을 우려해 사용을 외면하고 있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한국낙농육우협회를 비롯한 생산자 단체들이 수년 전부터 GM 젖소성장호르몬 사용 중단을 정부에 요청했지만, 국내 실적이 없고 LG생명과학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국민보건 문제를 대기업 수출을 위해 묻어둘 수는 없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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