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사에 1조원 투자한 '한류테마 쇼핑몰'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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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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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한 한국성(三韓 韓國城)' 조감도]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중국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에 약 1조원을 투자한 한류 테마복합 쇼핑몰이 들어선다. 

20일 삼한인터내셔널은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호남성삼한상업관리유한공사와 한류테마 복합쇼핑몰 '삼한 한국성(三韓 韓國城)'에 대한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호남성삼한상업관리유한공사가 자본을 투자하고, 삼한인터내셔널이 쇼핑몰 운영 전반을 책임진다.

삼한 한국성은 창사 내 번화가인 '오일상권'에 지상 3층, 1만1500㎡(약 3500평) 규모로 설립된다. 투자 금액은 1조원이다.

'삼한'은 한국 문화와 상품, 한국인을 뜻한다. 한류를 좇는 중국 젊은 여성층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순수한 한국 상품'을 유통할 계획이다. 오는 12월 개장으로, 내년 목표 매출액은 4억 위안(약 671억원)이다.

쇼핑몰은 한국 제품 체험 및 원스톱 구매가 가능하도록 꾸려졌다. 실제 판매 상품은 패션이 40%, 화장품 10%, 미용 10%, 엔터테인먼트 상품 10%, 식음료 30% 등 다양하다. 판매가 확정된 한국 브랜드로는 화장품기업 토니모리가 있다.

특히 삼한인터내셔널 측은 오프라인 고객뿐 아니라 온라인 고객도 사로잡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문화 팬덤을 다룬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O2O)를 통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입점 브랜드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해당 애플리케이션은 정식 개설 전임에도 팔로워수가 10만명을 넘었다.

이날 자리한 강근태 삼한인터내셔널 대표는 "중국에 진출해 실패한 많은 사례들을 알고 있다"면서도 "국내 좁은 내수 시장을 볼 때 중국이라는 시장을 결코 외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창사라는 도시는 큰 가능성을 가진 도시"라며 "지난 사례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한국 유통기업으로서 내수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고 자신했다.
 
창사는 후난성의 성도로 인구는 약 730만명이다. 지난 11차 5개년(2006~2010년) 기간 동안 매년 10%가 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이후에도 비슷한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연간 소비액은 3690억 위안(약 62조원)으로 중국 도시 중 10위다.
 
한편 호남성삼한상업관리유한공사는 생활건강, 정보과학, 부동산, 호텔, 문화 등 여러 분야에 진출해있는 중국 지메이(古美) 그룹이 유통 사업을 위해 설립한 회사다.

삼한인터내셔널은 호남성삼한상업관리유한공사와 이번 쇼핑몰 사업을 위해 신설된 법인으로, SM면세점 초대사장 등을 역임한 강근태 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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