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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의 갑질, 납품 2년 지난 제품 하자 트집 S&TC에 223억원 클레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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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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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세계최대 발전설비기업인 미국 GE가 국내기업 S&TC에 223억원대 부당 클레임을 제기했다.

20일 S&TC에 따르면, S&TC는 GE로부터 호주 익시스(ICHTHYS)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공급하는 배열회수보일러(HRSG) 5대를 수주해 2014년 6월에서 8월까지 성공적으로 공급했다. 그러나 GE는 배열회수보일러를 납품받은 지 2년이 지난 8월 11일에야 S&TC를 상대로 기준 규격에 벗어나는 과다한 품질 수준을 요구하며 223억원(원·환율 1118.80원 기준)의 부당한 마켓 클레임을 제기했다.

S&TC는 배열회수보일러 5대 전체를 총 422억원에 수주했다. GE가 클레임을 제기한 부분의 총 공사규모는 전체를 합쳐도 50억원에 미치지 못한데, 거대기업인 GE가 한국에서 거래상의 지위를 남용하여 갑질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S&TC는 GE가 건설 초기부터 폭락한 유가로 인해 이번 프로젝트의 사업성이 급격히 악화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HRSG를 납품받은 후 2년 동안 가동하지도 않으면서 클레임을 제기한 것은 공기를 지연시키면서 그 비용을 납품업체에 전가하려는 의도인 것이라고 추정했다. 세계 최대 발전설비기업이 납품업체로 책임을 전가하려는 행위는 유래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S&TC는 특히 GE는 지난 8월 두산의 HRSG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경쟁사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한다고 덧붙였다.

익시스 프로젝트에는 삼성중공업이 32억 달러 규모의 해양가스생산설비(CPF)를, 대우조선해양은 20억 달러 규모의 부유식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를 각각 수주하여 제작 중에 있지만, 발주처의 인도 거절 내지 지연 등의 사유로 적기 납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TC는 “계약에 정한 바에 따라 HRSG를 품질검사를 거쳐 제작완료 하였기에 GE가 클레임을 제기한 이유를 수긍할 수 없다”면서 “만일 GE가 S&TC의 재산에 대한 보전조치를 취하거나 은행 보증서를 행사하거나 중재를 제기한다면, 이에 대하여 원칙 대응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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