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스틸 ‘당진2공장’ 신설, 세계 최초 소구경 후육관·내진용 대형각관 생산

충남 당진시 부곡국가산업단지 내에 소재한 하이스틸 당진 제2공장 전경.[사진=하이스틸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하이스틸 당진 2공장을 신설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10인치 소구경 후육 아크용접(SAW) 강관 및 내지진용 각관 기술의 양산화를 추진한다.

하이스틸(대표 엄정근)은 20일 충남 당진시 부곡국가산업단지 내에 제2공장을 신설한다고 공시했다. 1만7851㎡(약 5400평) 규모로, 부지 매입대금 포함 약 180억원을 투자한다.

하이스틸은 현재 당진에 8만2645㎡(약 2만5000평) 규모의 SAW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1공장에서는 롤벤딩 방식의 대구경 후육관을 생산하여 왔으며, 주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이란 등 중동국가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미국, 러시아 등 산유국에 송유관, 가스관, 배관용 등을 수출해 왔다.

하이스틸은 당진2공장에 SAW 강관의 한계영역으로 여겨지는 10~14인치 소구경 강관까지 생산할 수 있는 특수관 라인을 설치할 예정이다. 당진2공장에 설치되는 JCO 설비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알려진 바 없는 최신기술이 접목된 유일한 설비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생산제품은 SAW 10~24인치, 최대 두께 50mm 까지 가능하며 소구경과 후육이라는 외형적인 치수 외에 조관기술, 용접기술, 교정기술 등 주요 핵심기술이 기존의 방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기술이 적용되어 초정밀 품질의 제품이 될 전망이다.

하이스틸은 당진2공장 투자를 통해 후육 SAW 배관용 및 라인파이프 뿐 아니라 정밀 기계구조용 강관, 해양플랜트용 고급강종, 일본, 독일의 고가형 특수 심리스강관(이음새없는 강관) 대체용 등 고급관 및 틈새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또한, 하이스틸은 국내 최초로 지진에 강한 1M×1M까지 대형각관의 온라인화 연속 생산기술을 개발했으며, 현재 특허출원을 준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국내시장에서도 내진용 기둥(Column)에 대한 신규수요를 선도해 나감은 물론 정부차원에서 건물의 주기둥에 대형각관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는 일본에도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하이스틸은 당진2공장 신설로 기존 롤벤더(Roll Bender)에 이어 JCO 설비를 보유하게 돼 SAW강관을 10~60인치까지 생산할 수 있는 광범위한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기존 라인 파이프(Line Pipe)와 프로세스 파이프(Process Pipe) 뿐만 아니라 전기용접(ERW)의 한계영역, 심리스(Seamless) 가격 및 품질에서의 문제점에 대한 대안으로 타 조관사와의 차별화를 기할 수 있게 되었다.

하이스틸은 관계자는 “그동안 치열했던 SAW강관 시장에서 세계 최초로 소구경 후육관 및 내진용 대형각관까지 생산하게 되어, 강관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최근 인천 2공장을 매각하여 자체적 기업 구조조정을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등 변혁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강관사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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