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일가족 사망사건, 경제적 어려움에 극단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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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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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지난 19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부부가 자녀 2명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청주 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밤 9시께 모 아파트 6층 집 안방에서 A씨(44)와 부인 B씨(40), 그리고 15살과 12살의 두 딸 등 4명이 숨져있는 것을 119구조대와 함께 발견했다.

발견 당시 방안에는 40㎏짜리 가스용기가 놓여 있었고, 일가족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 성격의 노트 1권과 A4 용지가 발견됐다.

이들은 평소 친척들에게 금전적인 문제로 힘들다고 자주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부는 청주 인근에서 주유소 2곳을 운영했으나 몇 년 전부터 경영난을 겪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올해 5월 지인의 말만 믿고 금융권과 친척 등에게 빚을 내 수십억원을 투자했지만 이를 모두 날리게 되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금융권 채무를 갚지 못해 재산 압류 강제집행이 들어오자 A씨 가족은 더 큰 심리적 압박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지난 19일 낮 12시 30분께 A씨 부부가 가스용기를 들고 승강기에 오르는 모습을 아파트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했다.

경찰은 외상과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을 통해 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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