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6/09/20/20160920141532722224.jpg)
[사진=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영상 캡쳐]
조선 중기 1800년부터 1834년까지 약 34년간 재위했던 조선의 왕 순조는 조선후기 성군으로 꼽히는 정조대왕과 그의 후궁인 수빈 박씨사이에서 태어난 정조의 둘째 아들이다.
순조는 부왕인 정조가 재위 18년째인 1794년에 부스럼이 피부를 파고드는 병에 걸려 증상이 심해지면서 1800년 6월에 세상을 뜨자 그 해 6월 11세의 나이로 보위에 오른다.
순조가 어린 나이에 즉위함에 따라 영조비인 정순왕후의 수렴청정이 실시되고 김관주, 심환지 등의 사도세자를 배척한 당파인 벽파세력이 정치를 주도하게 된다.
1803년 말 순조가 친정을 시작하면서 벽파세력을 축출하였으며, 이후 장인인 김조순 및 외가 인물들의 권력강화에 맞서 선왕인 정조대왕의 여러 정책을 주도하려 노력했다.
순조는 정승 김재찬의 보필을 받아 실무관원과 접촉을 시도했으며, 삼정(전정, 군정, 환곡)의 문란 상황과 관리들의 근무 실적 조작 등을 살피기 위해 암행어사를 파견하였다.
또한, 국왕이 정사에 참고하도록 정부재정 및 군정의 내역을 모아놓은 책인 '만기요람(萬機要覽)'이라는 책을 편찬하였으며 국왕 친위부대를 강화하고 하급친위 관료를 육성하는 등 국정을 파악하고 세도가를 견제해 국왕의 권한을 강화하려는 정책을 폈다.
하지만 조선 중기 이래로 영조와 정조의 탕평책에도 꺽이지 않으며 계속해서 강화되어 왔던 소수 명문가의 세도정치를 개편하지 못하고 나라 안팎의 기근 및 전염병, 홍경래의 난 등의 사회 혼란이 극에 달하면서 정책수행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1827년 순조는 자신의 아들인 효명세자에게 대리청정을 시키고 안동김씨 등의 세도를 견제하려 했으나 세자가 3년만에 급서함으로써 다시 순조가 정사를 보게 된다.
이후 순조는 안동김씨의 세도정치 속에서 제대로 된 정치를 실천하지 못한 채 죽을 때까지 위축된 태도와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으며 1834년 4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다.
한편, 박보검 김유정 주연의 KBS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