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해수 은애하는 왕욱, 고려 추존왕 '대종 왕욱'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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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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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드라마 '달의연인-보보경심 려' 미리보기 영상 캡쳐]
 

아주경제 전현정 기자 = SBS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해수(이지은)에 대한 자신의 은애하는 마음을 고백하는 8황자 왕욱(강하늘)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실제 역사에서 고려 추존왕인 '대종 왕욱'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대종 왕욱은 고려 제6대 왕 성종의 아버지로 고려의 추존왕이다. 이름은 욱(旭)이며 태조 왕건과 제4왕후인 신정왕태후 황보씨 사이에서 태어난 왕자로, 고려 제4대 왕 광종의 비인 대목왕후 황보씨와는 친남매 사이다.

대종 왕욱은 이복누이인 선의왕후 유씨와 혼인해 3남 2녀를 두었으며, 그 중 둘째 아들 왕치는 고려 제6대 왕인 성종이 되고 두 딸인 황보수와 황보설은 각각 고려 제5대 왕 경종의 비인 헌애왕후(천추태후)와 헌정왕후가 된다.
 

[사진=KBS 대하드라마 '천추태후' 사진 캡쳐, (좌) 헌애왕후(채시라) (우) 헌정왕후(신애)]


광종의 아들인 경종이 대종 왕욱의 첫째 딸 헌애왕후로부터 아들인 '송'을 얻었으나, 경종이 즉위 6년만에 죽고 당시 2세로 너무 어렸던 경종의 아들을 대신해 대종 왕욱의 아들 왕치가 뒤를 이어 왕위를 계승하게 된다.

왕치는 즉위한 뒤, 자신의 아버지인 대종 왕욱을 예성선경왕으로 추존하고 묘호를 대종이라 칭하게 된다.

성종이 죽은 뒤, 헌애왕후(천추태후)의 아들인 왕송이 고려 제7대 왕 목종으로 즉위하고, 이어서 헌정왕후의 아들인 왕순이 고려 제8대 왕 현종으로 왕위를 계승한다.

대종 왕욱은 비록 직접 왕위에 오르진 않았으나 고려 제6대 왕 성종의 생부이고, 훗날 두 임금인 제7대 왕 목종과 제8대 왕 현종의 외조부가 되면서 고려 왕실의 매우 중요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

아들과 손자 2명이 잇달아 고려의 왕으로 즉위하면서 이후 계속해서 대종의 직계 후손들이 고려 왕의 계보를 이어가게 되며, 이는 고려왕실의 근친혼 및 족내혼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어 당시 왕실혼 연구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이준기 이지은 강하늘 주연의 SBS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매주 월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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