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이날부터 정보사 부지를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밝혔다. 공개경쟁 입찰은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www.onbid.co.kr)를 통해 10월 5일까지 공고된다. 세부사항은 해당 인터넷 사이트 입찰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보사 부지는 9만1597㎡ 규모로, 감정평가액만 9026억원에 이르는 이른바 강남의 ‘노른자위’로 통한다. 지하철 2호선 서초역 인근 역세권으로, 주변에 대법원과 대검찰청, 국립중앙도서관, 예술의전당 등 관공서 및 문회·편의시설이 밀집해있다.
또 단절된 서초대로를 연결하는 터널이 2019년 2월 완공될 예정이라 교통도 편리하다. 터널이 뚫리면 그동안 산으로 막혀있던 방배동과 서초동이 연결된다. 서리풀공원 등 녹지공간도 풍부해 최고의 주거입지를 갖추고 있어 1조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국방부와 서울시는 2002년 정보사 이전에 대한 협의에 돌입한 뒤 2010년 경기 안양 박달동으로 정보사 이전 공사를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정보사는 완전히 이전을 완료했다.
국방부는 2013년 5~7월 정보사 부지에 대해 총 3차례에 걸쳐 공개입찰을 진행했지만 응찰자가 없어 모두 유찰됐다. 이후 지구단위계획 수립으로 불확실성이 사라진 지난 7~8월에도 2차례 입찰이 진행됐지만 역시나 응찰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금액에 대한 부담이 크고, 특히 해당 부지에 아파트 등 주택이 들어설 수 없어 수익성이 낮다는 점이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서초구는 지난 2월 정보사 부지에 대한 도시관리계획을 고시했다. 고시에 따르면 난개발을 막기 위해 이 지역에 아파트 등 주택은 지을 수 없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이번 공개입찰에서도 정보사 부지의 낙찰은 불투명해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해당 부지를 사려는 입장에서는 수익이 중요한데 주택을 지을 수 없다는 점에서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보는 것 같다”며 “해당 지자체와 추후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보사 위치도. 자료= 강서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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