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P=연합 ] 지난 8월 지진이 발생했던 아마트리체에서 무너진 건물의 매몰자를 구조하는 구조대원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지나달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중부 산악지역을 강타했던 지진이 발생한 지 한달 가까이 지났다.
당시 발생한 6.1의 강도의 지진으로 30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도 400명에 달한다. 피해가 가장 컸던 아마트리체 지역에는 지금 복구 작업이 한창이라고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현장 모습을 전했다.
당시 지진으로 4000여명의 사람들은 집이 사라져 '홈리스' 신세가 됐다. 이들은 임시로 만들어진 거처에서 살면서 복구가 완전히 이뤄질 날만 기다리고 있다. 피난소에는 주방, 욕실 두개의 방이 마련돼 있다.
많은 이들이 여전히 지진이 발생한 피해현장을 떠나기를 원치않고 있다고 데일리 메일은 전했다. 복구과정에서 폐허 안에 있는 물건을 훔치는 도둑들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피해현장을 찾은 자원봉사자들은 임시거처를 만들고, 마을 복구를 돕고 있다. 지진이 나고 일부 동물들은 기적적으로 구출되기도 했는데 지진 발생 16일만에 피에트로라는 이름의 고양이가 폐허 속에서 살아남았다. 로메오라는 이름을 가진 골든리트리버도 지진발생 9일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아이들은 9월 중순 다시 등교를 시작했고, 마을에 들어온 컨테이너가 학교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교육부 장관은 이렇게 빠른 시간 내에 다시 학교를 연 것에 대해 '대단한 일'이라면서 복구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격려를 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마을 사람들은 2009년 대지진 이후 제대로 지진에 대한 대책이 세워지지 않아 이번 피해가 커졌다면서 분노하고 있다고 데일리 메일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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