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정부와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B-52 2대가 이번 주말이나 이르면 21일 한반도에 전개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군 당국은 B-52를 오산 공군기지에 착륙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5차 핵실험 이후 미국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출동하는 것은 B-1B 이후 두 번째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미국의 확장억제 의지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북한의 4차 핵실험 나흘만인 지난 1월 10일 B-52를 한반도에 전개한 바 있다. 당시에는 착륙하지 않고 상공에서 위력을 과시했지만 이번에 사상 처음으로 오산 공군기지에 착륙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특히 공중에서 발사되는 핵탄두 장착 순항미사일인 공중발사순항미사일(ALCM)의 탑재가 가능해 북한이 두려워한다. ALCM은 미국의 3대 전략핵무기다.
한미 군 당국은 대북 압박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B-1B, B-52에 이어 또 다른 전략무기의 전개도 고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B-1B, B-52와 함께 미군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동시에 배치된 B-2까지 3대 전략폭격기가 총출동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미군은 북한의 3차 핵실험 직후인 2013년 3월 B-2 2대를 한반도에 출격시킨 바 있다.
내달 중순 서해와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진행되는 한미 연합 항모강습단 훈련에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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